주말동안 태풍으로 비가 온다지만...위약금이 아까워 그냥 리조트로 향했습니다. 아이들도 있어 날씨만 좋다면 수영장에서 실컷 놀 수 있었겠지만, 비가 오고 추워 실내에만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내부를 둘러보니 실내 놀이터가 있었는데, 비가 뚝뚝 떨어지고...좀 지저분하더군요. 3층 바베큐장에도 비가 새고...차라리 2층 실내 놀이터를 3층 바베큐장 한 켠에 만들었다면 애들도 놀기 좋고, 부모도 편하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니 바닥도 미끄러워 애들이 넘어지고...난간도 뻥 뚫려있어 애들이 다니기 위험하더군요. 3층 바베큐장 구석 난간은 아예 난간이 없어서 잘못 나갔다가는 바로 추락하겠더군요...이 점은 꼭 보강해주셨으면 해요. 다른 분들은 애기들이랑 같이 와도 좋았다는데...다른 동을 쓰신건지... 화장실에 비누도 없고, 치약도 없고...비가 와서 이불은 눅눅하고...(아직도 겨울 이불이 있더군요. 비가 와 추운 날씨라 그렇게 준비하신건지...) 리조트라 그런가요, 펜션 생각하고 갔다가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6시에 바베큐 예약했고, 올라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정확히 6시에 왜 안올라오느냐고 전화하시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올라갔더니 고기 굽기 전에 불판 올리라는 말씀만 하시고는 가시더군요. 또 황당...친절과는 너무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밤에는 방음이 안되는 이유로 옆 방 젊은이들이 밤새 떠드는 통에 프론트에 전화해서 중재해줄 것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내선 번호도 안 적혀 있고...직접 내려갔더니 아무도 없고...결국 직접 찾아가 애들이 자다가 자꾸 놀래서 깬다고 말씀드렸으나, 워낙 방음이 안되어 있어 그래도 시끄럽더군요...새벽에는 저희 문은 아니었지만 문을 발로 차고, 복도에서 담배까지 피우시고...ㅜ.ㅜ 그리고 퇴실 전 음식물 쓰레기와 분리수거를 투숙객이 해야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경험이 전혀 없었거든요. 비가 오니까 그냥 가라고는 했지만, 좀 당황했습니다. 손님한테 그런 것 다 시킬 것 같으면 그 비싼 요금은 왜 필요한건지...당연한 서비스라고 생각했던 저의 덜 성숙한 시민의식 탓인지...아니면 리조트의 편의 주의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비가 모든 여행을 망친 주말이었지만, 배려가 부족한 리조트 때문에도 기분 상한 주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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