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7일 2202호에 예약을 하고 가족 여행길에 올랐었죠. 새벽 안개속을 달려 정선에서 레일바이크를 신나게 타고, 딸래미가 좋아하는 대관령 양떼목장에 도착하였으나 딸래미가 열이 올라 목장구경을 포기하고 베리온으로 향했죠. 일찍 쉬면은 괜찮을까 해서. 한낮에 숙소에 있으려니 답답은 했지만 깨끗하고 조용한 방안에서 천장을 통해 하늘을 볼수 있어 딸래미가 무척 좋아 했답니다. 리조트 구경도 하고 저녁에 바베큐계획도 있었지만 딸래미의 감기로 인하여 모두 포기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계획은 마누라가 좋아하는 허브나라. 딸래미의 기침소리에 잠을 깨보니 온 몸이 불덩이였다. 새벽 2시. 그때까지도 밖에서는 다른 팀들은 술한잔하나 보다. 걱정이 앞선다. 혹시 신종플루??? 아니기를 바랬다. 해열제를 먹이고 아침까지 기다려 볼까하다가 안산 집으로 가기로 했다. 짐을 챙기고 프론트에 전화를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어 지금 체크아웃을 하겠다고. 그리고 방 정리를 못했다고 했더니, 그런것은 걱정하지 말라고, 아이는 괜찮냐고, 다른 불편한 것이 있었냐고 여쭤보시는 직원의 목소리에서 진실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방까지 찾아와 다시한번 걱정을 해주시는 직원분을 뒤로 하고 집을 향해 달렸다. 그분의 성함도 얼굴도 기억은 나지 않지만 백미러에서 사라질때까지 서있던 그 직원분의 친절함이 다시금 베리온을 찾게끔 하는 것 같다.
아쉬움속에 가을여행은 이렇게 마치고 다음 기회에 다시한번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꼬맹이도 건강하게 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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